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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는 얼마나 높을까?

서부텍사스 유 가격 추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으로 유가가 치솟고 있다.

2022년 3월 3일 기준 배럴당 113.39달러는

2011년 4월 1일 수준이다. 

과거 유가는 왜 높았을까?

 

중동의 정세불안

 

2011년 4월 1일 고유가를 기록한 이유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정부가 돈을 풀면서(양적완화)

달러가 약세로 전환되고(화폐가치가 낮아지고 상품가격이 올라감)

2011년 사회 양극화, 곡물가 급등, 식량기근 등으로 인해

이집트에서 시작된 민주화시위가

중동으로 퍼져가면서 

산유국들의 정세불안으로 공급차질 계속되었기 때문이다.

아랍의 봄 확산지역(출처 : 위키백과)

 

유가의 사상 최고지는 140달러

 

한편 유가가 사상최고치인 140달러에 이른 것은

2008년 6월 2일이다.

2004년초 33달러에서 시작된 유가는

약 4년 후인 2008년까지 꾸준히 오른 것이다.

이는 중국, 인도의 연간 10%를 상회하는

경이적인 경제성장으로

원유 수요는 크게 증가하였으나

중동 산유국들이 원유 생산시설을 확충하지 못한데 기인한다.

중국과 인도의 경제성장률

또한 미국 달러화 가치의 하락 및 유가 상승 기대감으로

투기자금이 시장에 유입되었기 때문이다.

미국 달러 지수

유가는 언제 진정되었까?

주요 유가 급락시기

사우디의 증산

 

중동이 고유가를 누리며 증산에 나서는 중

1985년말 사우디가 본격적 증산에 나서며

1985년 배럴당 28달러였던 유가는 1986년 14달러로 반토막이났다.

 

글로벌 금융위기

 

2008년 9월 리먼브라더스의 파산으로 

세계경기가 침체를 맞았다

2008년~2009년 침체된 미국의 경제성장률

석유수요가 감소되었고

이에 따라 2008년 6월 2일 140달러에 이르던 유가는

6개월 후인 2009년 1월 2일 41달러로 -70% 떨어졌다.

 

미국 세일가스 폭발적 생산

 

미국의 세일혁명으로

2014년 이후 미국은 세일가스 생산을 급격히 늘렸다.

이에 에너지 패권을 둘러싸고

사우디아라비아와 미국은 경쟁적 치킨게임을 했다.

미국 원유와 가스 생산량

이에 따라 원유의 공급이 높아져 

100달러 수준의 국제유가를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약 5년간

60달러 수준의 박스권을 기록하게 만들었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세계적으로 경제봉쇄가 단행됨에 따라

석유수요가 감소되어

2009년 12월 1일 60달러였던 국제유가가

2020년 4월 1일 18달러로 -70% 떨어졌다.

 

유가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
유가 변동 요인

그 간의 역사로 볼 때 

유가상승 요인은

산유국의 정세불안, 달러가치의 하락, 신흥국의 강력한 경제성장이었다.

그리고

유가하락 요인은 

산유국의 증산, 경기침체로 인한 석유수요의 증가이다.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산유국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정세불안이 이어지고 있어

이러한 요인이 진정되지 않는 이상

당분간 국제유가가 하락하기는 어려워보인다.

 

달러 강세

 

최근 달러가치가 높아지고 있으나

정세불안의 영향을 상쇄하기에는 부족해 보인다.

 

산유국의 증산 미지수

 

유가가 하락하기 위해서는

공급측면에서

산유국인 미국, 이란, 사우디 등이 증산을 하거나

수요측면에서

세계경기의 침체로 수요가 감소하여야 한다.

그러나 미국의 경우 코로나19로 추락한 유가에

적자가 누적되고

미 정부의 친환경정책의 여파로

세일 시추기를 급격히 늘리지 않고 있다.

https://www.chosun.com/international/us/2021/11/25/2ZBBN6LXCREP3JPH7INULXA264/

 

원유 82달러 넘는데, ‘에너지 독립’ 자신하던 美셰일석유 어디 갔을까

원유 82달러 넘는데, 에너지 독립 자신하던 美셰일석유 어디 갔을까

www.chosun.com

미국 베이커 휴즈 굴착장비수 추이

위 그래프를 보면

미국 굴착장비 수가 완만히 상승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란 핵협상 지연

 

이란의 경우 미국과 핵협상이 진행되고 있으나 

러시아가 포함된 합의가 조속히 이루어질지는 불분명하다.

https://www.hankyung.com/international/article/2022030167751

 

1년 가까이 끌던 '이란 핵합의' 위기

1년 가까이 끌던 '이란 핵합의' 위기, 제재 철회 범위 등 이견 분분 美·러 등 6개국 단결력도 약화 "이번주 합의 못하면 협상 불발"

www.hankyung.com

 

설령 핵협상이 타결된다 해도

2020년 러시아 석유생산량이 512Mt(1Mt=100만톤)인데 반해

이란의 석유생산량이 133Mt에 불과해

석유 증산의 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2020년 원유생산 순위(단위 Mt)

OPEC 증산의지 결여

 

더욱이 OPEC(석유수출국기구)은 

2022년 2월 3일

월간 생산량을 하루 40만배럴(0.05Mt)씩 증산(연간 20Mt)하기로 한

기존 계획을 유지하기로 했다.

https://www.asiatoday.co.kr/view.php?key=20220203010000871 

 

OPEC플러스, 기존 증산계획 고수…유가 7년만 최고수준 유지

OPEC(석유수출국기구)와 러시아를 포함한 주요 산유국 간의 협의체인 OPEC플러스(OPEC+)가 기존과 같은 원유 증산 방침을 고수하기로 하면서 국제유가가 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우크

www.asiatoday.co.kr

이는 러시아의 원유생산량 512Mt를 감안시 매우 적은 수준이다.

 

비축유 

 

또한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유가안정을 위해

연간 6,000만 배럴의 비축유를 방출하기로 했다.

연간 6,000만 배럴은 8.16Mt으로

2020년 러시아의 원유생산량 512Mt에 비하면

매우 작은 수준이다.

 

원유 수요

 

세계의 원유 수요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 원유수요 예측

미국의 400개 이상의

기업 구매 관련 중역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설문조사

(PMI, 미국 ISM 제조업 구매관리지수) 결과를 보면

2022년 3월 1일 기준 58.6으로 기준치인 50을 상회하고 있어

아직은 경기둔화 움직임도 보이지 않는다.

미국 PMI

 

종 합

 

역사적으로 볼 때

산유국의 지정학적 리스크는 유가를 급등시켜왔다.

 

주요 산유국의 공급확대가 나타나거나

경기침체로 수요가 꺾이지 않는 한

당분한 유가는 높은 상태를 유지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높은 유가는 물가를 상승시켜

인플레이션을 유발하고

미 연준(FED)의 급격한 금리인상을 촉발하여

경기를 침체시킬 가능성이 있다.

세계 최대 소비시장인

미국 경기침체의 여파는 전 세계에 미친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조속히 종료되어

무엇보다 고귀한 생명을 잃는 일이 사라지고

세계경제가 안정화되길 기도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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