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춘이 선정한 가장 혁신적인 기업에
6년 연속(1996년~2001년) 오른 회사
반면 강세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기 위해
정계 유착을 이용한 회사 바로 "앤 론" 이다.
엔론 회장 케네스 레이(Kenneth Lay)는
미주리 주의 가난한 목사의 아들로 자랐다.
그의 꿈은 일종의 에너지 은행을 통해
공급자와 소비자를 중개하는 것이었다.
엔론은 네브래스카 주 오마하(워랜버핏이 사는 곳)에서
작은 가스회사로 출발했다.
이후 본사를 텍사스 주 휴스턴으로 옮겼다.
2000년말 무렵, 엔론은 미국의 네 번째 기업이 되어
직원 21만 명, 미국 천연가스 사업의 25%를 담당했다.
에너지 부문 민영화라는 정책에 편승하여
전세계 자산을 매입하고
브라질 대륙을 가로지르는 송유관을 설치하는 등
막대한 투자를 했다.
1997년 이후 3년 사이에 엔론 주가는
주당 20달러 미만이었으나
90달러 이상으로 치솟았다.
엔론 임원들은 스톡옵션과 천문학적 보수를 받았다.
고급 자동차 매출이 늘고
휴스턴의 최고급 주택가 리버 오크스의 부동산이 들썩였다.
그러나 엔론의 시스템은
회계장부 조작에 기반한 정교한 사기에 불과했다.
주가 유지를 위해 전력생산을 줄여
소비자들은 정전을 겪었다.
회사의 자산과 이윤을 부풀리고
부채와 손실은 특수 목적 법인에 숨겼다.
그동안 회사 내부자들은
주식 9억2,400만 달러를 몰래 처분하였다.
2001.8.14. 운영총책임자 스킬링이
개인적인 이유로 돌연 사임한다고 발표하자
주가가 40달러 밑으로 폭락하였다.
2001.10.16. 3분기 손실을 6억 1,800만 달러로 보고하자
8일 후 증권거래위원회(SEC) 조사를 받았다.
2001.12.2. 엔론이 파산신청을 했을 때
장기 채무를 250억 달러만큼 축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2001년말 엔론 주가는 30센트로 곤두박질쳤다.
2006년 5월 회장 케네스 레이는
불법 공모, 증권 사기 등
총 10개 협의에 대해 유죄판결을 받았다.
또한 관련자 16명이 유죄 판결을 받았다.
엔론의 회계감사를 맡았고
미국 5대 회계법인 중 하나인
아서 앤더슨(Arthur Andersen)은
영업정지 후 파산하였다.
엔론의 직원들과
소액주주의 재산도 연기처럼 사라져 버렸다.
주식거래의 거품 양상에 대해
하버드대학 역사학 교수 니얼 퍼거슨은
그의 책 '금융의 지배'에서 다음과 같이 소개한다.
1. 경제 여건의 변화로 특정 기업에게 기회가 생긴다.
2. 높은 기대수익이 주가를 상승시킨다.
3. 투자자들이 몰려든다.
4. 회사 내부자들이 이익 대비
터무니 없는 주가에 주식을 판다.
5. 주가가 하락하고 외부자들이 탈출하면서 거품이 꺼진다.
우리 금융시장에서도 종종 발생하는
소위 작전주, 대주주의 블록딜이
이러한 양상의 하나가 아닌가 한다.
또한 개인이 개별 회사에
소문만 듣고 몰빵투자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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