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은 언제 사서 언제 팔아야 할까?
답하기 어려운 질문이다.
매수는 기술이고
매도는 예술이란 말도 있다.
필자의 생각으로
그에 대한 답은
주식을 어떤 시각으로 보는가
그 철학에 달려있다고 본다.
주식이 기업에 대한 소유지분이란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소유지분이라는 것은
그 회사를 갖고 있다는 뜻이다.
그 회사를 갖고 있다는 것은
그 회사를 통해 사업을 하면서
회사가 버는 이익을
지분만큼 향유하는 것이다.
회사가 버는 이익은
배당, 자사주 매입, 청산시 배분 형태로
궁극적으로는 주주에게 지분만큼
분배된다.
따라서 주식을 보유한다는 것은
그 회사의 사업을 영위하되
이익의 향유와 손실의 책임은
소유지분을 한도로 누리거나
진다는 의미이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주식은 회사의 소유지분을 의미한다.
먼저, 주식을 거래하여
매매차익을 얻으려는 사람들이 있다.
제시 리버모어와 같은
모멘텀 투자자, 트레이더 들이 이에 해당한다.
이들은 거래를 통해
이익을 얻으려 하기 때문에
주식을 회사의 소유지분으로 보기 보다는
매매상품으로 본다.
1주택자로 해당 아파트에 사는 경우
그 아파트를 거주지로 보지만
2주택자가 추가적으로 구입한 1채는
거주목적 주택이 아니라 매매대상인 것과 동일하다.
최근 유가하락으로
원유선물을 거래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들도 원유를 실제 인도받아
자동차에 주유하려는 것이 아니라
선물매매를 통해
수익을 남기려 하는 것도 동일하다.
매매대상으로 보는 사람들의 경우
매매시기는 다음과 같다.
<매수시기>
뉴스, 소문 등을 통한 모멘텀이 발생했을 때
차트, 거래량, 등을 통한 기술적 분석,
외국인, 기관 등 세력의 매수 움직임 등
수급분석 등을 통해
주식이 오를 것으로 예상할때 산다.
<매도시기>
예상과 달리 주가가 일정수준 이상 하락할 때
또는 하락할 것으로 예상될 때
목표수익률을 달성했을 때
그러나 주가를 예상하는 것은
주가조작을 하지 않는 한
거의 신의 영역으로
전문가가 아닌 이상
개인이 이런 방법으로
돈을 벌기는 쉽지 않다.
동전을 던지는 것과 유사하며
동전을 잘 던지는
상위 10% 이내의 사람들만
성공할 수 있다고 본다.
회사는 열심히 일하고
경쟁하면서 주주의 이익을 창출한다.
투자자는 가격을 내고
그 회사의 이익을 향유한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치킨집을 한다며
투자를 해달라 할때
투자하는 사람은 여러가지를 고려해야 한다.
그 사람이 치킨집을 잘 할수 있을지?
내 투자금이 몇년 후에 회수될지?
치킨집이 문닫을 때까지
나에게 최종적으로 가져다주는
이익이 얼마일지?
그 이익이 은행 예금보다 나을지 등을
검토할 것이다.
그 사람이 장사를 못하거나
치킨산업이 저물어 간다면
즉 회사이익이 신통치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면
투자하지 않거나
투자한 경우에도 중도에 회수할 것이다.
결국 주식을 투자한다는 것은
사실상 그 회사를 운영하는 것과 동일한 것이다.
실례로 빌 에크먼이 운영하는
행동주의 펀드 같은 경우
회사 지분을 매입하여 의결권을 확보한 후
CEO를 교체하거나
이사를 추천한다거나
배당을 확대하거나
구조조정을 하도록 하여
그 기업가치를 높이고
높은 가격에 주식을 매도하기도 한다.
회사를 운영한다는 철학을 가진
투자자의 매매시기는 다음과 같다.
<매수시기> 가격이 가치보다 쌀 때
투자자는 가격을 지불하고
가치를 얻는다.
예를 들어
주식의 매입대금이 10,000원이고
내가 이 회사를 앞으로 30년간 운영할 것이며
30년간 벌어들일 이익이
현재가치로 30,000원이라면
주식수익률이 200%이다.
그런데 내가 만약 10,000원으로
회사채를 매입할 경우
얻을 이자수익 20,000원이라면
회사채 수익률은 100%이다.
주식수익률(200%)이
회사채 수익률(100%)보다 높다면
이 회사를 매입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다.
주식을 매입한다는 것은
매입할 회사의 내재가치를
찾아가는 과정일 것이다.
2020년 3월 팬데믹으로
알찬 기업의 주가가 많이 하락했을 때
매수기회가 많았을 것이다.
<매각시기> 매수 후 회사 가치가 하락하는 경우
자기가 운영하는 회사를
매각하는 경우는 어떤 경우일까?
아래와 같은 경우일 것이다.
1. 경영진 문제
경영진의 능력 부족으로
경쟁력을 잃어가는 경우
경영진이 주주에게
이익을 환원하지 아니하여
투자자금 회수가 어려울 때도
매각함이 타당하다.
2. 회사의 경쟁력을 잃어갈때
중국 등과 같은
강력한 신규 경쟁자의 진입하였는데
기술 등의 격차가 별로 없을 때이겠다.
워렌버핏이 경제적 해자가 있는 기업을
매입하라는 말도 이런 연유이겠다.
3. 산업이 바뀌어 미래가 보이지 않을 때
일례로 지하철에서 보던 무료신문은
스마트폰으로 대체되었다.
4. 더 좋은 회사가 나타났을때
내가 투자한 회사보다
더 높은 수익을 나에게 돌려줄 것으로
예상되는 회사가 나타났다면
손쉽게 갈아탈수 있다는 것이
주식시장의 장점이다.
5. 회사의 주가가 과도하게 뛰었을 때
그 회사가 나에게 미래에 가져줄 것으로
예상되는 이익에 비해
주가가 과도하게 급등하여
매각이익이 더 클 때는
매각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다.
예를 들어
IT 벤처 기술기업이
구글 등 대기업에
기업을 매각하는 경우가
그러한 경우일 것이다.
벤처기업 사장은 본인이 직접
회사를 운영할 때 얻을 이익보다
구글 등에 매각할 때 얻을 매각이익이
더 크다고 판단한 것이고
구글 등은 매수비용보다
향후 벌어들일 이익이 더 크다고 판단하여
이러한 매각이 성사되는 것이리라.
주식에 대해 어떤 철학을 갖는지는
본인의 성격, 능력, 여유시간 등
여러가지 요인에 의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무런 철학도 없는 사람은
장기간 지속적으로 성공하기는 어렵다고
성공한 투자자들이 이야기한다.
최근 동학개미운동으로
주식을 처음 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글이기를 바란다.